표준국어
찝적거리다? 찝쩍거리다? 맞는 표현은? (ft. 부부의 세계)
앤시나
2020. 4. 26. 02:43
요즘 부부의 세계 참 재미있게 보는데요
정말 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가는 드라마 ㅠㅁㅠ
완전 지선우 (김희애)의 배역에 심취해서 보고 있네요.
드라마 장르가 '김희애 괴롭히기'라는 웃픈 댓글도 봤어요.
대체 언제가 되어야 지선우가 편해질 수 있을지...!
이런 부부의 세계에서도 자주 나오는 대사죠
전남편 이태오가 자신의 집을 감시하고 스토킹 하는 것을 알게 된
지선우가 이태오에게
(출처 : 부부의 세계)
"찝적거리지마" "얼씬도 하지 마" 이런 뉘앙스의 말을 자주 하는데요.
찝적거리다의 표준어 알고 계신가요?
찝적거리다가 아니라
집적거리다 또는 찝쩍거리다 가 맞는 표현입니다.
오히려 틀린 표기 같지 않나요?
집적거리다, 찝쩍거리다가 맞는 표현이고
집적대다, 찝쩍대다 역시 맞는 표현입니다.
그러면 또 이태오가 말도 안 된다면서 발뺌하며
엄한 사람 잡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
엄한 사람 맞는 표현일까요?
답은 애먼 사람입니다.
물론! 극 중 이태오는 애먼 사람이 아니지만요...;
그 외에도 이태오와 박인규
나쁜 놈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요.
그렇다면 치고박다 맞는 표현일까요?
치고받다가 맞는 표현입니다.
치고받고 싸우다가 맞는 표현이 되겠죠.
오늘은 부부의 세계에서 한 번쯤 나올 법한 대사들로 알아본 맞춤법이었습니다.
부부의 세계 너무 재밌지만 얼른 사이다가 터졌으면 좋겠네요.ㅠ0ㅠ
이혼이 쉽지 않은 일이라지만 이건 너무 숨 막히잖아요!
다음 맞춤법 시간에 또 봬요!